핫팩은 어떻게 열이 날까?
핫팩 속에는 철가루, 염화나트륨(소금), 물, 활성탄, 버미큘라이트 등이 들어 있습니다. 포장을 열면 공기 중의 산소와 철가루가 만나 산화 반응을 일으키며 열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은 ‘쇠가 녹슬 때’와 같은 원리로, 열이 빠르게 응축돼 50~7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죠. 핫팩 종류에 따라 약 8~15시간 동안 따뜻함이 유지됩니다.
손난로형 vs 부착형, 어떻게 다를까?
핫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손난로형 —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 빠르게 발열. 주머니나 장갑 속 사용에 적합.
- 부착형 — 체온과 밀착되어 일정한 온도를 유지. 옷 위에 부착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
오래 따뜻하게 쓰는 요령
핫팩은 공기와 많이 닿을수록 산화 속도가 빨라져 금세 식습니다. 포장을 개봉한 직후 과도하게 흔들지 말고 천천히 공기에 노출시키세요. 공기 접촉을 조절하면 발열이 완만해져 더 오래 따뜻합니다.
또한 완전히 밀폐된 공간보다는 약간의 공기가 통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머니나 장갑 속에서 산소가 너무 부족하면 열이 잘 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주 꺼내 흔들면 급격히 뜨거워지지만 수명이 단축됩니다.
화상 예방,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핫팩은 작아 보여도 피부에 직접 닿으면 2도 화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착형을 얇은 옷 위나 피부에 바로 붙이면 저온 화상의 위험이 큽니다.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니, 피부가 붉거나 따가울 때는 즉시 제거하세요.
- 아이·노인·당뇨 환자 등 피부 감각이 둔한 사람은 특히 주의.
- 잠잘 때 몸에 붙인 채 사용 금지 — 체온 상승으로 온도 급등 가능.
- 핫팩과 피부 사이에는 최소 1cm 이상의 간격 유지.
- 같은 부위에 장시간 부착 금지 — 2~3시간마다 위치 교체.
제품별 사용 시간 꼭 확인하기
핫팩은 보통 10~12시간 내외로 설계되어 있지만, 주변 온도와 환경에 따라 실제 지속시간은 달라집니다. ‘최대 발열 시간’을 초과해 사용하면 내부의 철가루가 과열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 포장에 명시된 사용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사용한 핫팩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되, 내부 철가루가 습기를 머금으면 다시 발열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식힌 뒤 버려야 안전합니다.
재사용과 보관, 이렇게 해야 안전
개봉 후 산화 반응이 끝난 핫팩은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단, 미사용 제품은 개봉하지 않았다면 2~3년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내부 철가루가 미리 산화되어 발열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친환경 핫팩 선택도 고려하기
최근에는 옥수수 전분, 천일염, 활성탄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친환경 핫팩이 늘고 있습니다. 사용 후 내용물을 식물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으며, 아이들이나 민감한 피부에는 무향·무첨가 제품을 권장합니다.
💡 한 장의 핫팩, 현명하게 사용하자
핫팩은 겨울철 따뜻함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이템이지만, 사용법에 따라 득이 되기도, 화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열과 공기의 균형을 잘 맞추면 하루 종일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안전하게 따뜻함을 챙기세요.
